오늘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와 예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은 장소는 다르지만 병의 성격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양자 모두 소화관의 점막에 궤양이 생기므로 둘을 합쳐서 소화성궤양이라 부른다. 진행과정에서 위점막의 표면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미란이라고 하며, 구멍이 점막 아래의 근육층에 도달한 것을 궤양이라 한다.
궤양을 방치해두면 그 아래 위벽의 맨 바깥쪽 점막을 뚫고 나가는데, 이를 천공이라 한다. 천공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학설이 있는데, 마지막 정신적 스트레스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 식품의 자극에 의해서 점막이 상처를 받는다는 설이다 막은 정
- 위점막의 혈액순환장애라는 설
- 자율신경의 조절 능력 상실이라는 설
- 정신적 스트레스에 근거한다는 설
정신적 스트레스의 발생으로부터 위궤양이 발생되기까지의 시간은 짧으면 단 5초밖에 안 걸린다. 이는 위궤양이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급성 위궤양은 전형적인 스트레스성이다. 정신적인 이유나 뇌출혈, 약물 복용 등의 스트레스가 위궤양 작용 인자가 되어서 궤양을 일으킨다. 그리하여 위액과 점액의 분비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위벽이 녹아내려 궤양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밸런스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의 대부분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위궤양이 십이지장궤양보다 많은 데 비해 구미에서는 십이지장궤양이 많다. 연령적으로는 십이지장궤양은 청년층에 많고, 위궤양은 중년층에 많으며,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많고 여름에 적은 편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원인 및 증상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소화성궤양)은 소화작용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보통 위액의 소화작용은 음식물 등을 소화할 뿐 위점막을 보호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위액의 소화작용이 강력해지면 소화성궤양이 일어난다. 따라서 직접적 원인은 위액 속의 염산, 펩신 등의 증가나 위, 십이지장 점막의 부분 저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병된다고 볼 수 있다.
또 영양물이나 산소를 위점막까지 운반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위점막에 영양장애를 일으켜 궤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만성위염과 같은 염증이 있으면 소화작용에 지장을 주어 궤양이 생기게 된다. 그밖에 중요한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궤양 발생과 뇌질환, 화상, 동상, 자극성 기호품의 과다 섭취 등도 궤양을 발생시키는 간접적 원인이 된다.
증상으로서는 개인차는 있으나 대체로 소화불량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부터 위경련 같은 심한 자각증상을 동반하는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위 상부에서의 통증이다. 이 통증은 식사와 관계가 있으며 식후 즉시 또는 2~3시간 지난 공복 시 또는 한밤중에만 윗배에 통증이 심하게 오고 식사를 하면 통증이 없어
진다. 또한 가슴앓이, 트림, 메스꺼움, 구토 등도 수반된다. 그러나 위암과는 달리 식욕은 감퇴되지 않으므로 체중감소는 없다. 따라서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는 한 부분적인 증상에 지나지 않는 질병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치료방법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소화성궤양)의 치료방법은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1. 내과적 치료
소화성궤양의 내과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신의 안정과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이다. 궤양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요인이 중요하다. 따라서 육체적 안정과 정신적 긴장이나 압력에서 해방되는 것이 치료상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심해서 천공, 출혈, 위암 등으로 보일 때에는 입원을 해서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런 합병증이 없는 양성 궤양의 경우라도 심신안정이 치료의 제일이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좋다.
그리고 약물요법으로는 분비된 위액을 중화시켜 염산이나 펩신의 작용을 억제하는 중조, 산화마그네슘 등을 비롯하여 각종 알칼리성 제산제나 뮤신, 아질산 창연, 이온교환수지 등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점막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각종 아미노산, 항궤양 호르몬, 항 펩신제, 항궤양 비타민 등도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2. 외과적 치료
소화성궤양에서 수술을 요하는 상태는 대량 출혈, 천공, 반흔에 의한 협착, 암으로 진행 등이다. 일반적으로 6개월 내지 2년 정도의 내과적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 궤양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량 출혈, 천공, 협착이 생겼거나 악화되면 긴급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위험도도 높고 치유율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소화성궤양의 진단이 내려지면 정기
적으로 X-선 검사, 위액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을 받고, 호전되지 않으면 일찍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궤양은 쉽게 낫기도 하지만 재발하기도 쉬운 병이다. 나을 무렵에 종전과 같은 생활로 성급히 돌아가면 치유되기 힘들며 재발을 반복하는 결과가 된다. 수술 후에 지켜야 할 사항은 경과를 관찰하여 재발에 대비하며 금지된 기호품은 절대로 삼가고 부작용이 없는 약제를 당분간 계속 복용해야 한다. 또 완치되었더라도 2~3개월 또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로 정기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 식이요법
소화성궤양의 식이요법으로서는 옛날에는 제한식을 행하였으나 요즘은 칼로리가 높은 식사를 취하여 영양상태를 좋게 해서 저항력을 길러 궤양 치료를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알맞은 식이요법으로 자극이 적은 탄수화물 식이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미음, 갈탕, 죽, 국수 등이나 감자류, 야채류, 생선, 두부 등이 좋고 염분이 적은 버터나 식물류도 좋다. 또한 자극성 기호품을 삼가고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4. 한방요법
한방요법에서는 위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요법이 중심이 되고 식사요법은 보조적으로 쓰인다. 환자의 체질, 질병의 경중 등 증상에 의하여 처방을 선택해야 한다. 다음은 소화성궤양의 대표적인 한방처방이다.
- 반하사심탕 : 위나 십이지장궤양의 대표적인 한방처방으로, 심하비경을 목표로 하여 위통, 가슴앓이, 트림, 울렁거림, 구토 등 위에 존재감이 있을 때나 궤양이 완치된 후 그 예방으로 장기간에 걸쳐 복용한다.
-시호 계지탕:소화성궤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험이 있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처방으로 명치로부터 양쪽 옆구리에 걸쳐서 가벼운 흉협고만이 있고 배곧 은근(복직근)이 긴장되어 있을 때 쓰인다. 또 통증이나 가슴앓이가 강할 때에는 회향과 모려를 가한다.
-황련 해독탕 : 위·십이지장궤양에서는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처방은 이럴 때 쓰이며, 술 마신 후 토혈을 하는 사람에게 쓰면 좋다.
-궁귀교 애산 : 궤양이 터져 다량의 출혈이 있고, 또 아주 새까만 콜타르(coal-tar) 같은 변을 볼 때 쓰면 좋다.
-인삼양위탕위나 십이지장궤양을 수술한 뒤에 일어나는 궤양 재발 시나 빠른 회복을 위해 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예방
소화성궤양의 주된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고, 또 위나 샘 창자(십이지장)에 자극을 주는 음식이나 기호품(알코올, 담배, 커피, 차 등)의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 특히 식사는 소량이라도 거르지 말고 그때그때 섭취하여 위액이 소화를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위점막에 손상을 입혀 미란이나 궤양을 일으키게 된다.
지금까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원인 및 증상, 치료방법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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