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신건강의 생리학적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정신건강이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정신(마음)이 병들지 않고 건강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정신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생리학적 · 심리학적·사회학적 조건들을 정신건강과 결부시켜 설명한다.
정신건강의 생리학적 조건
정신건강의 생리학적 조건에서는 인체 작용기전과 가장 관계가 깊은 뇌(중추신경)와 유전적 요인의 관계를 설명한다.
(1) 뇌와 정신건강의 관계
뇌는 인체 가운데 정신작용과 가장 관련이 깊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뇌가 상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여러 가지 지적 활동, 감정, 신체활동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알코올, 각성제, 마약류, 수면제 등의 중독과 뇌염, 뇌종양, 뇌동맥경화나 뇌혈관 위축 등도 여러 가지 정신장애를 일으킨다.
한편 뇌와 정신의 관계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역사적으로 정신의 자리 (심 좌)가 뇌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힌 사람은 그리스 시대의 의학자 Hippocrates와 철학자 Platon이고, 근대에 와서는 프랑스의 의학자 Broca는 1861년에 말(언어)을 하는 중추는 왼쪽의 대뇌겉질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캐나다의 뇌 생리학자 Penfield는 대뇌겉질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연구했고, 스위스의 뇌 생리학자 Hess는 시상 또는 시상하부에는 감각이라든가 욕구라고 불리는 원시적·생물적 심 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와 같이 뇌의 기능과 정신의 작용을 관련짓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대뇌변연계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본능적인 행동이나 욕구(식욕, 성욕, 집단 욕구), 정동(쾌, 불쾌, 놀라움) 등의 생물학적인 기초들이 차차 밝혀지고 있다.
우리들이 정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의식을 수단으로 해서 파악되는 것이지만, 의식은 밤이 되면 잠을 자고 아침이면 깨어난다. 이와 같은 의식의 각성에 변화를 좌우하는 기구가 사이 뇌(간뇌)와 대뇌겉질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지배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2) 유전과 정신건강
정신건강의 생리학적인 조건으로 중요한 것은 유전이다. 부모에게서 유전자가 전달되고 이것이 어린이의 정신기능을 결정한다. 정신분열증, 간질, 조울증 등은 유전하는 정신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정상적인 정신기능 중에서도 지능, 성격 특히 성질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특히 지능은 59~70%가 유전에 의해 결정되므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이러한 유전적 요인의 배려가 중요하다. 그러나 꼭 유전적 요인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족적 분위기나 주위 환경적 요인도 정신건강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정신건강의 생리학적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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