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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심리학적 조건

by ○cafelover●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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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신건강의 심리학적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쾌, 불쾌의 원칙

쾌· 불쾌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으로, 마음의 건강과도 매우 관련이 깊다. 왜냐하면 유쾌한 마음이 된다면 안정되고 항시 즐거운 상태에 놓이게 되므로 모든 사물을 보는 기준 역시 아름답게 보이며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쾌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모든 일이 싫어지고 짜증스럽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다음과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한 심적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매우 기분이 나쁘고 불안하다.

- 쓸쓸하고 기분이 우울하다.

정신건강이란 이러한 불쾌 감 없이 쾌적한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항상 유쾌한 상태를 유지하고, 불쾌감은 빨리 떨어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을 항상 갖는다는 것은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도 관련된다.

2. 욕구 만족

인간의 욕구에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식욕, 생존 욕, 성욕 등과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존재 욕구, 명예욕, 지배욕, 애정 욕구, 공격 욕구 등이 있다. 이러한 욕구를 성취하거나 만족하기 위해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희생시키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정신건강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비현실적이거나 반사회적일 때는 그 욕구를 충족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욕구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① 과잉 욕구 : 사회적인 표준에서 보아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탐스러운 욕구를 말한다.
② 이상 욕구 : 이상 욕구에는 성욕(동성애, 변태성욕, 여러 가지 성도착 등), 공격형 성격으로 남과 언쟁이나 싸움을 좋아하는 충동적인 성격을 갖는 사람들의 욕구 등이 있다.

③ 사회성이 없는 욕구 : 이 욕구는 올바른 가치관이나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없으며, 그가 현재 처해 있는 사회적인 지위나 연령, 환경, 관습 등에 맞지 않게 요구하는 개인적 욕구를 말한다.

3. 불안

불안(anxiety)은 흥분에 의해서 생기는 인체 내부기관의 고통스러운 감정적인 체험이다. 이 흥분들은 신체 내외의 자극 때문에 생기며 자율신경계에 의해서 지배받고 있다. 예를 들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심장의 고동은 빨라지고 호흡이 급해지고 입이 마르고 손바닥에서는 땀이 나는 것과 같다.


불안은 다른 고통의 상태, 가령 긴장, 고통 또는 우울과는 다르다. 무엇이 그 질을 결정하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Freud, S.(1856~1939)는 불안은 내장의 흥분 그 자체의 어떤 특수한 특징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불안은 굶주림, 목마름, 성, 기타 신체의 욕구에서 생기는 고통, 의기소침, 우울, 긴장 등의 체험들과는 주관적으로 구별될 수 있는 의식상태임은 확실하다. 다시 말해서 무의식의 고통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불안도 없다. 우리는 불안한 까닭을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불안감을 모르고 있을 수는 없다. 체험되지 않는 불안이란 있을 수 없다.

불안은 공포감과 같은 뜻이다. Freud가 '공포(fear)'라는 말보다도 불안이라는 말을 선택한 까닭은 보통 외부세계에 있는 그 어떤 것을 두려워한다는 뜻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Freud는 우리는 외부적인 위험도 두려워하지만 내부적인 위험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하여 그는 불안을 현실 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 세 가지 유형의 불안은 질적으로 볼 때는 아무런 차이점도 없이 오직 불쾌하다는 단일한 성질을 갖고 있지만, 그 근원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① 현실 불안
현실 불안은 외부세계에 있는 위험을 지각하는 데서 생기는 고통스러운 감정 체험이며, 그 위험은 우리를 해치고자 위협하는 환경상태이다. 이 위험의 인지와 불안의 환기는 우리가 어떤 대상이나 환경상태에 직면하면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경향을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실천적인 것이다. 나아가 이는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암흑에 대한 공포이다. 인간이 등불을 마련하지 못한 옛날에는 항상 밤이 되면 더한층 위험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것은 선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가 낮보다도 밤에 한층 더 공포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습득적인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차라리 유전과 체험이 합쳐서 암흑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유전은 공포에 대해 민감하게 만들지만, 체험은 그 민감성을 현실의 것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공포는 신체적 미숙으로 인한 무력성 때문에 외부의 위험에 감히 항쟁하지 못하는 유아기와 아동기에 획득하기 쉽다. 조금 자란 후에도 자아는 엄청난 자극 전부를 제어할 만큼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공포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어릴 적에는 도저히 항쟁할 수 없는 많은 다른 상황에 부딪치는데, 이런 체험은 신경발달과도 관계가 되며 어떤 무기 상태로 우리를 몰아넣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불안의 신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불안의 경보가 울릴 때 유효하게 반응하도록 배울 수 있으며, 또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위험을 피할 방법이 전혀 없을 때 불안은 점점 높아져서 마침내 허탈 상태가 되거나 상심하게 된다. 공포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다.

② 신경증적 불안
신경증적 불안은 본능에서 오는 위험을 지각하는데서 일어난다. 이것은 자아의 대상 충당을 방해하여 어떤 충동적인 행동으로 발산하지 못하게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라는 공포이다. 신경증적 불안에는 다음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어떤 환경이나 위기에 처하면 그것에 매우 집착하는 유형이다. 이 종류의 불안은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신경질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이 사람들은 자기의 그림자마저도 두려워하고 있다. 그가 진실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자아에 대해 항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흥분이나 긴장이 자아의 통제력을 억눌러서 아무 소용이 없는 지경까지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둘째, 강렬하고 비합리적인 유형으로, 공포증을 말한다. 이 유형의 특징은 공포증의 정도가 두려워하는 대상의 실제 위험에 전혀 맞지 않게 심하다는 점이다.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동물이나 식물, 환경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데 특징이 있다. 이런 공포증의 수 된 근원은 외부세계에 있다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있으므로 그 공포는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다.


셋째, 공포 반응 또는 유사 공포 반응을 나타내는 유형이다. 이 반응들은 갑자기 그리고 명백한 자극도 없이 나타난다. 갑자기 광폭적인 상태에 빠져서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총이나 흉기로 살인했다는 얘기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듣는데, 이런 것이 그 예이다.

극심한 정신적 혼란과 긴장으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마침내 폭발했다는 것뿐이다. 이런 공황 반응은 자아와 초자아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흥분이나 긴장의 요구에 따름으로써 생기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신경증적 불안에서 빠져나오려는 발산 행동의 한 예이다. 이것은 우리가 평소의 행동과는 어울리지도 않는 짓을 할 때 자주 볼 수 있다. 가령 돌연 몹시 불쾌한 언사를 쓴다든지, 쓸데없는 물건을 상점에서 사 온다든지, 어떤 사람에게 모욕적인 비평을 퍼붓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충동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자아에 가해지는 흥분이나 긴장의 압력을 제거하므로 신경증적 불안을 줄이는 결과가 된다.

③ 도덕적 불안

자아가 죄악감 또는 수치감을 느끼게 되는 도덕적 불안은 양심에서 위험을 지각하는데서 일어난다. 도덕적 불안이 유래하는 원초적 공포는 객관적인 것, 즉 체벌을 가하는 부모나 선생님에 대한 공포이다. 신경증적 불안의 경우도 그렇거니와 도덕적 불안도 근원은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구조 속에 있다. 그리고 신경증적 불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빠져나오더라도 죄악감으로부터 빠져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그 갈등은 순전히 심 내적이다. 즉 그것은 구조적인 것이며 도덕적 불안이 부모에 대한 객관적인 공포의 결과라는 역사적 의미를 제외하고는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도덕적인 사람이 부도덕한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부끄럼을 체험한다. 그 이유는 어떤 나쁜 일을 생각하기만 하여도 도덕적인 사람은 부끄럼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제력이 많은 사람은 그 본능적 충동의 배출구를 달리 찾지 못하므로 필연적으로 본능적인 유혹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다지 도덕적이 아닌 사람은 강한 초자아를 갖고 있지 못하므로 도덕률에 배치되는 일을 하거나 생각해도 그다지 양심의 괴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까지 정신건강의 심리학적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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